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일 묵상집 중 하나인 『다락방』은 감리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 90년 동안 1만7,000명의 필자가 쓴 묵상과 기도문이 실린 다락방은 15억 부 이상 배포되었다.
『다락방』의 총괄 디렉터인 린지 그레이(Lindsay Gray)는 이렇게 설명한다.
“필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다양해졌지만, 콘텐츠의 본질과 그 안에 담긴 소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락방』이 교단이나 지리적 배경을 넘어 그리스도의 여정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세계 곳곳의 그리스도인들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제자사역부 총무이자 『다락방』의 임시 발행인과 부총무를 겸하고 있는 제프 캠벨(Jeff Campbell) 목사 역시 이렇게 덧붙인다.
“이 일일 묵상집의 가장 아름다운 점 가운데 하나는 독자들의 헌신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영적 여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옵니다.”
『다락방』은 제자사역부의 다양한 사역 중 하나다.
맞춤『다락방』 묵상집의 창립자들
트래비스파크 감리교회의 주일학교 교사였던 프랜시스 크레이그(Frances Craig)는 자신의 담임목사인 폴 커른(Paul Kern)에게 묵상 글을 써보라고 권했다. 위 사진은 1930년 4월 6일 자 소식지로, 『다락방』의 초기 형태 중 하나다. 크레이그는 『다락방』 창간을 위한 모든 노력에 기도로 함께했으며, 초기 기고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묵상집 발간을 꿈꾸었던 감리교 목회자 그로버 에몬스(Grover Emmons)는 당시 감리교회 가정선교부(Board of Home Missions)와 함께 사역했다. 그는 오순절에 대한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아 묵상집의 이름을 『다락방』으로 정했다고 한다.
『다락방』 발행 형식의 연대표
1935: 인쇄본 첫 발행
1938: 스페인어판 시작(가장 오래된 비영어판) 같은 해 한국어판, 힌두스탄어판 출판
1946: 라디오 방송 시작
1958: 토킹 북(LP 레코드) 출시 → 이후 1970년대 카세트테이프, 1990년대 CD로 전환
1974: 큰 글자판 발행
1997: 웹사이트 및 이메일 버전 제공
2001: MP3 오디오판 도입
2016: 애플·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2025: 최신 비영어판 마라티(Marathi)어판 출시
현재: 포켓판·큰 글자판 인쇄본, 앱(Apple & Android), UpperRoom.org 온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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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시작
『다락방』의 첫 비전은 1930년대 초 대공황이라는 전대미문의 재앙 가운데 희망을 갈망하던 이들의 마음 가운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트래비스파크 감리교회(Travis Park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 내린 성령의 역사로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이 묵상집의 비전은 가정에서 매일 기도와 성경 읽기를 실천하는 이른바 가정 제단(Family Altar)을 온전하게 회복하는 것이었다.
감리교회는 『다락방』을 교단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기독교인을 위한 영감의 원천으로 보았고, 독자들도 이에 응답했다. 1935년 발행된 창간호 10만 부는 빠르게 매진되었으며, 불과 4년 뒤에는 매 호가 100만 부씩 인쇄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에서 함께하는 집필진
작은 포켓 사이즈의 『다락방』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사역에 참여하기를 원했다. 독자들이 보내온 묵상이 워낙 많아, 편집팀은 더 이상 필자들에게 기고를 요청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는 국적, 나이, 인종, 교단을 막론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매일 묵상과 성경 읽기 가운데 하나 되도록 돕는다는 『다락방』의 핵심 목표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날 매년 약 5,000편의 묵상이 접수되는 『다락방』의 모든 원고는 편집팀의 세심한 검토를 거친다. 현재, 이 묵상집은 100개국에서 3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며, 실리는 글 중 약 1/3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온 것이다.
“다른 언어판이 추가되고 전 세계에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보낸 묵상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피지, 마케도니아 등 아직 해당 언어판이 없는 나라에서도 원고가 오고 있습니다.”라고 그레이는 말한다.
캠벨 목사는 『다락방』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쉬운 신학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쓴 글이고요. 전문 학자나 유명 신학자들의 글이 아니라 보통의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상의 언어로 쓰인 글입니다. 그래서 표현도 소박하고 진솔하죠. 바로 그 점이 독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이기에 힘이 있는 것입니다.”
모이고, 성장하고, 기도하는 안전한 공간
『다락방』은 정치나 시사 이슈로부터 분리된, 그러나 넘어서는 공간이다.
“우리는 다양한 삶의 배경을 가진 기독교인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다락방』을 찾았든, 이곳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비록 서로 놀라울 만큼 다를지라도 그리스도인을 따르는 공통의 여정에 집중하는 곳입니다.”라고 그레이는 설명한다.
그레이는 이어 “『다락방』은 우리로 하여금 한걸음 물러서서, ‘와, 내가 모든 묵상 글의 세세한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이 사람과 내가 얼마나 비슷한가’를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다락방』의 기본 형식에는 변함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매일의 성경 말씀, 개인 묵상, 그리고 기도문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시대와 세대가 변화함에 따라 독자들이 보내오는 글의 내용이 미묘하게 변했고, 그런 이유로 『다락방』은 매 호가 시대의 신앙 여정을 담은 타임캡슐이 되었다.
1974년 1∙2월호 『다락방』은 특별 호로, 지미 카터(Jimmy Carter), 조니 캐시(Johnny Cash), 미니 펄(Minnie Pearl), 코레타 스콧 킹(Coretta Scott King),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로런스 웰크(Lawrence Welk), 데일 에반스 로저스(Dale Evans Rogers), 팻 분(Pat Boone) 등 유명인들의 묵상이 실렸다.
“각 묵상은 사람들이 그 순간에 느끼는 것, 혹은 성령께서 그 순간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 글에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 사람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신 모습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캠벨은 설명한다.
반면, 달라진 것은 독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에 맞추어 묵상집이 전달되는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캠벨 목사는 최근 두 자녀에게 『다락방』 디지털 구독을 선물했는데, 자녀들이 종종 그날의 묵상이 얼마나 자신들에게 깊이 와닿는지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는 “90년 동안 이어져 온 이 묵상집이 이제 제 아이들에게도 은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고백한다.
현대 기술은 필자의 원고 제출 과정도 더 간소화시켰다. 그레이는 “디지털 제출 포털 덕분에 필자 참여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글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레이는 말한다.
더 나아가 매일 묵상집을 활용하는 독자들은 고유한 디지털 공동체를 형성했다. 『다락방』 웹사이트에는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 응답하는 기도실(prayer wall)이 마련되어 있으며, 최근 게시된 묵상에 대해 독자들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다락방』 팀은 앞으로도 묵상집이 나아갈 방향을 두고 계속 기도하며, 전 세계적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새로운 독자층을 위한 플랫폼 개발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로라 뷰캐넌은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UMC.org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면, 이메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25년 8월 26일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