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는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연회 소속 평신도와 목회자의 총투표수 가운데 필요한 3분의 2 이상이 ‘전세계지역화(Worldwide Regionalization)’ 안으로 알려진 구조 개편안과 3가지 헌법 개정안을 비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감리교회의 운영체계를 보다 분권화하고 미국 중심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즉시 시행되었다.
- 기존의 8개 해외지역총회는 모두 “대지역총회(Regional Conferences)”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on Central Conference Matters)는 “해외대지역총회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for Regional Conference Matters Outside the United States)”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나, 그 기능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 미국 내 5개 지역총회로 구성된 미국 대지역총회(Regional Conferences)를 조직하기 위한 새로운 위원회가 구성된다. 미국 대지역총회의 첫 회의는 2028년 총회 이후 열릴 예정이다.
- 각 대지역총회는 다음과 같은 추가 권한을 갖는다:
- 안수 및 인허 사역(licensed ministry)을 위한 최소 자격과 교육 기준 설정
- 전문화된 평신도 사역을 위한 최소 자격과 교육 기준 설정
- 고백/등록 교인(professing membership)의 자격과 자격 유지 기준 설정
- 각 국가의 법률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서 대지역총회·연회·지방회·구역회의 구조 설정
- 결혼·장례 예식을 포함한 자체 찬송가와 예전(의식) 제정
- 해당 대지역총회가 조정한 『장정』과 관련해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 사법적 판단을 담당할 자체 사법위원회(Judicial Court) 설치 및목회자·평신도에 대한 공식 고발 처리 절차와 규칙 제정
두 개의 임시 위원회
2024년 총회는 미국과 관련된 사안을 다루기 위해 2개의 임시 위원회를 신설했다. 그중 첫 번째는 미국대지역총회위원회(U.S. Regional Committee)로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이 위원회는 미국 연회들이 보낸 총회 대의원 전원과 해외대지역총회에서 선출된 평신도 1명과 목회자 1명으로 구성된다. 해당 위원회는 2028년 총회 개회에 앞서 소집되며, 미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입법안들을 검토하고 총회에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위원회는 미국 대지역총회가 소집되는 즉시 해산될 예정이며, 그 시점은 2028년 말 또는 2029년 초가 될 것으로 본다.
다른 하나는 미국 대지역총회 조직위원회(Organizing Committee for the U.S. Regional Conference)로, 이 위원회의 설치는 지역화에 관한 헌장 개정안의 비준 여부에 달려 있다. 위원회는 5개 지역총회(Jurisdictional Conference)를 대표해 총감독회(Council of Bishops)가 임명한 2024년 총회 대의원 가운데 20~25명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배경을 반영하여 구성될 예정이다. 각 지역총회에는 최소 3명의 위원이 배정되며, 각 해외대지역총회는 각각 2명의 위원을 선출한다.
이 위원회는 미국 대지역총회가 조직위원회에 특정 시한 동안 정해진 목적을 위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 한 첫 미국 대지역총회 모임의 종료와 동시에 자동 해산된다.
남은 과제들
지역화와 관련된 두 가지 주요 과제가 미결 상태로 남아 있다. 첫째는 대지역총회가 채택할 수 있는 조항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제 VII부를 포함해 『총장정(General Book of Discipline)』을 완성하는 것이다. 대지역총회는 제 I부부터 제 VI부까지의 어떤 내용도 조정할 수 없다. 해외대지역총회상임위원회는 제 VII부에 포함될 입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안을 계속 개발 중이며, 최종 권고안을 2028년 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과제는 지역총회의 존속 여부이다. 현재 지역총회가 운영되는 곳은 미국뿐이다. 미국 대지역총회가 해외대지역총회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경우, 이러한 구조가 계속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해외대지역총회들은 선거, 행정, 입법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선거와 행정 기능이 지역총회에 위임되어 있다. 이로 인해, 3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단일 회의 체제와 비교할 때, 미국에서는 여행 및 회의 장소 준비 등에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역총회의 제도 자체가 과거 감리교회(The Methodist Church) 안에 존재했던 구조적 인종 차별의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역총회가 시작된 배경과 비용 문제를 둘러싼 민감성,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 대립을 고려해, 2024년 총회에 상정된 지역화 법안에서는 지역총회와 관련된 기존의 헌장과 기타 규율 조항을 개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해외대지역총회상임위원회와 연대사역협의회는 지역화의 효과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입법 제안을 2028년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총회의 향후 존립과 관련한 입법안이 실제로 2028년 총회에 상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지역화 작업은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회는 더 분권화되고 미국 중심성을 완화한 “미래를 향해 담대히 사랑하고, 기쁨으로 섬기며, 용감하게 살아간다”라는 교단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전히 여러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버튼 에드워즈(Burton Edwards) 목사는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의 사역인 Ask The UMC의 책임자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