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교 목사님의 설교가 좋은데 계속 들어도 되나요?

얼마 전 제가 아는 분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식교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너무나 성서적이고 좋아서 계속 듣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안식교는 이단이기 때문에 가까이 하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전화를 받고 저는 그분께 여러 가지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약간 미진한 느낌이 들어 후에 간단한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성도님들 중에 이와 비슷한 질문이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이전에 보냈던 편지를 여기에 다시 실어놓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전화로 이야기한 것이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다시 정리해서 제 의견을 알려드립니다. 안식교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 그것을 읽거나 듣는 것이 감동이 된다고 했는데, 그것에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우선, 우리가 불교의 스님이나 모슬렘 성직자가 말씀하는 것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들의 전체 교리에 동의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식 선에서 볼 때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감동받는 것일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보통 이단으로 규정하는 안식교의 목사님이 말씀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면, 위의 경우와 같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아니면 이 경우에는 "상식적인" 성경해석의 수준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식교에서 95%는 올바른 성서해석을 하다가 중간에 5% 정도 잘못된 성서해석을 하면서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게 될 때, 신학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그것도 나머지 95%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진리로 받아들일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도 현대 안식교가 그 중 나은 것은 여타 이단들과는 달리 사람들을 극단적인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이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식교인들은 대체적으로 순수하고 건강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단 천주교나 개신교의 정통 신학과는 다른 것을 가르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약 5% 정도?

인터넷이나 기타 서적을 참조하시면, 안식교의 이단적인 특징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토요일을 성일로 지키는 것 (우리는 성경에서 사도들이 지켰던 "안식 후 첫날" 즉 예수님의 부활의 날을 성일로 지킵니다. 안식일/쉬는 날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그것을 어기면 지옥 가는 것이라면, 지구를 전체적으로 볼 때 정확하게 언제를 지키라는 말인가 라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날짜는 사람이 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안식일 준수를 주장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어느 특정한 날과 시가 아니라, 매일을 주님의 날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여러 번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영적인 재림으로 교리를 바꾼 것 (이단의 특징은 날짜를 맞추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천사장 미카엘이라는 주장; 모세가 예수님 이전에 부활했다는 등등의 황당한 주장은 그들이 진리의 사도로 여기는 엘렌 화이트 등 여러 선지자들의 잘못된 성서해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제가 안식교 목사라면, 그런 문제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설교를 안 할 겁니다. 이미 안식교인이 된 사람들에게만 그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것입니다. 따라서 외부적으로 알려지는 안식교 목사들의 설교에 직접적으로 신학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항목들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뒤 배경에 그런 문제들을 간접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주변에 타종교인들이나 심지어 이단사상을 가진 사람들과 "별 탈 없이" 살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그들을 사탄같이 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공동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야 하니까요. 그들에게도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무례하게 대하는 대신,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일반 기독교 신자들의 경우, 안식교 목사의 설교를 자주 들어서 이단 사상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들어오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정통교회의 목사들의 설교를 듣는 것이 안전하겠죠. 물론 정통의 옷을 입은 "사이비" 목사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3) 친구나 가족 중에 안식교인들이 있는 경우는 그쪽 방면에 공부를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안식교의 문제점들을 설명한 책들을 읽고, 동시에 무엇이 올바른 신학인가를 알기 위해 성경과 신학서적을 읽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자신이 올바르게 성경을 해석하고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학식 있는 목사님들이나 신학자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필요할 겁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나중에 물어볼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글쓴이: 홍삼열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CA, [email protected]
올린날: 2010년 9월 1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